효자동성당

본당 사목 지침

2021년 천주교 효자동 본당 사목지침

성전신축의 해,

 

“나의 성전을 지어라.”나는 그 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리라." (하깨 1,8)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 “먼저 마음의 성전을 새롭게!”라는 사목표어와 함께 성전신축준비의 해를 보냈습니다. 이는 교우들이 차츰 마음을 모으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그 뜻에 선한 응답을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 감염증’의 전파와 혼란 속에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까지 중단되었으며 우리들의 당연했던 신앙생활에도 위협과 흔들림을 주었습니다. 성전신축기금 모금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예정된 타본당 모금 일정은 모두 취소되었고, 본당 내 모금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계획대로 올 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신축 일정을 미뤄야 하는 것은 아닐지?’ 고뇌와 기도는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40일 동안 함께 기도하기를 청한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태로는 저 스스로가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위기의 시간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더욱 당신 안에서 믿고 바라고 희망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골 처녀 마리아를 찾은 가브리엘 천사의 말이 마음을 타오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다.”(루카 1,37) 또한 이 여정 안에 담아 놓으신 은총이 넘쳐 남을 깨닫게 하시었습니다. 이미 시작된 이 여정 안에서, 우리는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기쁨을 깨닫습니다. 우리 본당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로부터 격려와 기도를 받고, 그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토록 귀함을 깨닫습니다. 요즘 애틋한 정성으로 빚어 만든 ‘효자손만두’는 우리 교구 이 곳 저 곳 본당에, 아니 더 넓은 세상으로 아버지의 집을 향한 우리 효자공동체의 사랑과 열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서로를 멀리 있게 하는 거리두기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된 이 목표’ 안에서 서로 연대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더욱 감사드릴 뿐입니다. 샤를 드 푸코 성인이 남긴 한 기도의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 효자동 공동체의 모든 일원이 이 기도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기를 요청드립니다. “아버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이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이겠습니다. 하느님은 제 아버지시기에, 끝없이 믿으며 남김없이 이 몸을 드리고 당신 손에 맡기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저의 사랑입니다.”(샤를 드 푸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모든 은총에, 또 앞으로 얼마나 큰 기쁨과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하느님께서는 간절함으로 청하는 이의 소원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찾는 이들을 도우십니다. 
금년 사목표어의 성경말씀처럼, “나의 성전을 지어라.”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그 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곳에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앞으로 ‘언제나 기쁘게,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며’(1테살 5,16-18) 신축의 여정에 동반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금년 사목지침의 실천적 과제입니다.
힘들 일이 많을 줄 압니다. 어차피 주어진 십자가, 기꺼이 기쁘게 임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 웃음을 간직하고 격려한다면 눈물은 거두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2고린 13,11)
함께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으면 유혹이 짙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 것이며 끊임없이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필립 4,7) (매일 저녁 9시 5분 ‘성전신축을 위한 기도’ 바치기를 지속하여 주십시오. 저희 본당의 주보이신 사도들의 모후의 전구를 빌며 묵주기도를 봉헌하여 주십시오. 앞으로 매달 첫 번째 주일은 ‘성전신축기원미사’로 봉헌하겠습니다.)
끝으로, 모든 일에 감사합시다.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하고 은인들의 도움에 감사하며, 우리들 서로에게 감사합시다. 도전과 위기 앞에 감사합시다. 아쉬움과 원망 앞에서도 감사합시다. 그러면 모든 것이 평화로울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더욱 영광을 받을 실 것입니다.’(1베드 4,11) 

 

사랑하는 효자동 교우여러분, 
‘하느님의 거룩한 집’을 마련하려는 이 고귀한 여정에 동반하고 계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하여 선한 결과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로마 8,28) 우리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여정에 동행함으로 이 부르심의 여정이 끝나는 ‘거룩한 언덕’에 모여 기쁨의 첫 미사를 봉헌하는 날을 상상합니다. 우리는 지금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루카 17,10)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 효자동 공동체를 믿습니다.
저는 저를 믿습니다.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의 전구와 보호를 빌며,
2021년 성전신축준비의 해를 시작하며, 주임 원용훈 스테파노 신부